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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몬다(zamonda) (ip:) 조회수 :253
[이슈탐색] '가슴앓이'냐 '마케팅 변화'냐…기로에 선 카페
"카페에서 커피만 마시는 시대는 지났다?"조용한 도서관이 아닌 많이 이들이 오가 일정 수준의 생활소음이 있는 카페에서 공부하는 게 마음 편하다는 이른바 '카공족'이 늘어나고 있다. 카공족은 카페에서 공부하는 이들을 일컫는 신조어다.최근 한 취업포털이 성인남녀 361명을 대상으로 카공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, 카페에서 업무나 공부를 한 적이 있는지 물어본 결과 79%의 응답자가 "있다"고 답할 만큼 카페의 용도가 많이 변화하고 있다.이들이 카페에서 공부하는 주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'백색소음'의 이점 때문이다. 백색소음이란 비·폭포·파도·시냇물 소리 등 우리가 평소 듣고 지낸 일상적인 소음을 말하는데, 이 소리에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.실제 한 연구자료를 보면 정적인 상태보다 백색소음을 들을 때 집중력은 47.7%, 기억력은 9.6% 향상되고 스트레스는 27.1%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.◆"혼자 와서 4인석에 자리잡고 8시간 체류"…카페 사장들 가슴앓이주요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들은 이같은 카공족을 위해 테이블마다 칸막이를 설치하고, 개인용 콘센트와 스탠드까지 구비하는 등 내심 이들을 반기고 있는 모습이다.하지만 문제는 동네에 위치한 소형 카페들이다. 한잔에 (따뜻한 아메리카노 기준) 4000원 내외인 커피를 주문하고, 오랜 시간 동안 자리를 뜨지 않아 카페 테이블 회전율이 떨어지기 때문.업주들은 회전율이 떨어지는 등 매출에 타격을 입고 있지만, 그렇다고 손님을 내보낼 수도 없어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.
한 카페 사장은 "카공족들이 노트북과 스마트폰 등을 충전하며 장시간 있다보니 전기세도 무시 못할 수준"이라고 하소연했다.그러면서 "중간·기말고사 등 시험기간엔 손님 10명 중 8~9명이 카공족"이라며 "1~2인석에 앉는 손님은 그래도 양반이다. 상당수 카공족들은 혼자 와서 4인석에 자리 잡고, 테이블 위에 각종 디지털기기와 도서를 늘어놓는다"고 덧붙였다.또 다른 카페 사장은 "우리는 아메리카노 한잔에 2000원이다. 이거 한 잔 주문해 놓고 길게는 10시간 가량 카페에 머무르는 게 상식적인 일이냐"고 목소리를 높였다.◆카공족 "커피값에 자릿세도 포함됐다"…지혜롭게 문제 해결해야하지만 카공족들의 입장은 다르다. 커피값에 결국 '자릿세'도 포함되어 있다는 주장이다.대학생 김모(23)씨는 "카페 운영에 방해가 되는 소음이나 소란을 일으키는 게 아닌데, 뭐가 문제냐"고 반문하며 "이정도는 특혜가 아닌 기본적인 서비스"라고 강조했다.이모(21·여)씨도 "일부 민폐 카공족도 있지만, 카페에서 얼마를 체류할지는 고객의 자유"라며 "소비자판매가격에 자릿세도 포함되어 있다"고 밝혔다.
기존엔 카페가 커피 등 음료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공간이었지만, 시대가 변했고, 그에 따라 용도도 달라지는 게 자연스러운 현상이다.다만 세상 변화의 중간에는 항시 과도기라는 것이 존재한다. 카페 사장과 카공족 모두 얼굴을 붉히지 않는 선에서 지혜롭게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.김현주 기자 hjk@segye.com 사진=SNS 화면 갈무리
출처 : 세계일보 | 네이버 뉴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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